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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결투장

결투장 마지막 발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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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 성공하고
첫 출근 대기 기간 동안 미친듯이 매칭 돌렸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그리고 사회인으로써 첫 발을 내딛기 전에
다이아 한 번 찍어보고 가고 싶어서 약 이주일 동안 하루 5~6시간씩 매칭 돌리면서 빡겜했다.

하지만 결국 안되더라.
공결2 열린지 1년 8개월째, 이제는 다이아1이라고 해봤자
티어 랭킹 페이지 10 페이지에조차도 얼굴 못 내미는 낮은 점수인데,
난 거의 1만판을 하고도 그 100명 근처에도 못 가는 사람이였다.

생애 처음으로 밴 카드까지 써가면서 빡겜했었는데
결국 해내지 못했다. 

이젠 당장 다음 주부터 일 시작해서 시간도 없고, 하루 5~6시간씩 연달아서 하니까 되려 갈 수록 실력이 떨어지고 있다.

심지어 툭하면 키보드 키도 제대로 안눌리기 시작했다. 그냥 일반 사무용 키보드의 한계인가....
스매셔 스핀커터도 종종 안되고, 특히 지금 이 글 쓰는 오늘은 스매셔 공참타를 1번도 성공 못 시켰다.
C키도 고장난건지, 분명히 C 1번만 눌렀는데 2번 눌려져서 콤보 도중에 뜬금포 점프하고 난리도 아니였다.


 

매칭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것 2개는
골2들과 스턱이였다.

동티어대나 다이아 유저들은 솔직히 지더라도 별로 신경 안썼다.
특히 다2 다3 이런 유저들에겐 어차피 져봤자 점수 얼마 안 깎인다.

문제는 골2들이였다.
골2 소마 소울 섀댄 쿠노 엘마 검귀 그 외 기타 등등

점수 좀 오른다 싶으면 개사기 씹상성 캐릭들이 튀어나와서 점수 10퍼 이상씩 빨아갔다.
그래도 골4 유지할만큼 꽤 하는 인간이 왜 골2 따위에게 져요?? 할텐데
어벤저는 그런거 없다. 힘든건 힘든거다.

심지어 평소엔 보이지도 않던 소마가 내가 다이아 도전하니까 갑자기 4명이나 튀어나오더라.
전소협이 나를 저격했다. (?)

 

그리고 스턱이 최근 이주일 동안 유독 심하게 났다.
마치 네오플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내 캐릭터에게 디버프 걸고 장난치는것 같았다.

모르겠다, 예전에는 점수고 뭐고 그냥 게임하다 보니까 내가 못 느꼈던건가??

근데 진짜 최근 들어서 갑자기 스턱 나는 빈도가 말도 안되게 증가했었다.
진짜 뻥 아니고 내가 졌던 판 중 절반은 결정적인 순간에 스턱나서 진 것이다.

게다가 굳이 그런 결정적인 상황 아니더라도,
그냥 콤보 시작 5초만에 스턱 나서 떨구는 경우도 많아서 무슨 버그난줄 알았다.

 

 

이 2가지 악재가 겹치고, 앞서 말했듯 이주일 동안 하루 5~6시간씩 빡겜하니까 되려 역으로 실력도 점점 떨어져버려서,
어제 오늘은 골3 초중반에서 허우적 거렸다. 이런 인간이 뭔 다이아야.

지금 겨우 골4 딱 0% 복구시키고 나서
결국 이렇게 포기하기로 마음 먹었다.

물론 앞으로도 결장을 관둘 것은 아니다.
일이 좀 익숙해져서 게임 해볼 여유가 나면 분명 다시 시작하겠지.

그래도 이런 식으로 떠나게 되서 참 아쉽다.

이 게임 처음 시작했던 시즌3 시절, rp 1800의 벽도 딱 1점 모자란 1799에서 끝내 이루지 못하고 군대 가버려서 포기했었는데, 이번에도 골4 70%까지 갔다가 결국 실패하고 이렇게 돌아서게 되었다.
왜 항상 나는 이렇게 아쉬운 사람 포지션인거지.

 

 

가끔 나보고 어벤저 말고 다른 캐릭터 하세요~라는 말도 가끔 듣기는 했었는데, 난 애초에 이 게임 시작한게 어벤저 보고 시작했던거라서 다른 캐릭터는 생각도 안해보았다.
교회 신부 아저씨가 악마 잡겠다고 자기도 악마로 변신 해버리는걸 어떻게 참아 ㅋㅋㅋㅋㅋㅋㅋ

다만 옛날에 피스트로 바뀌고 고속이동 뜬금포 하향 먹었을 때,
진짜 그 때 너무 빡쳐서 그냥 어벤저 접어버리고 이단심판관을 본캐로 게임했었다.

난 뭐 내가 이단 잡고 어벤저 rp에서 100 200 정도 높아질줄 알았어.

근데 그냥 똑같았다. 어벤저랑 똑같은 점수대에서 놀았다.
물론 무려 시작 한 달만에 오랜 시간동안 해온 본캐랑 동점수대가 되었다는 놀라운 점이 있긴 했었지만, 그렇다고 결국 딱히 거기서 더 위로 올라가지는 못했었다.

게다가 이 게임 시작할 때부터 어벤저만 잡아오다보니까 갓참타 못 쓰니 답답하더라.

그리고 또 이단 이 년 버그 ㅈㄴ 심함. 평타 바운딩 버그는 심심하면 터지고, 소각 버그랑 즉결 버그. 그리고 여프리 공통 고충인 넥업 버그와 홀리 바운딩 버그까지.....
난 평타 버그가 제일 빡치더라. 멀쩡히 평타 공콤하고 있는데 그냥 뚝 떨어지면 이단 진짜 하기 싫어짐. 그래서 이제는 잘 안함 ㅋㅋ

그 때 결국 사람은 자기 실력대에서 놀게 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딱히 캐릭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 근데 솔직히 리퍼 돌려줬으면 다이아 찍었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음 ㅋㅋ
지금 어벤저가 그래도 딱히 약캐라고까지 말할 수준은 아닌게, 다른 자잘한 상향을 많이 받아와서 그런거지 절대로 저 씨발 개ㅈ같은 피스트 덕분에 쎄진게 아니에요. 이주일 동안 게임하면서 "아 리퍼였으면 맞는건데!!"라고 한 100번은 외친것 같다.

이걸 3년 동안 적응 못하고 난리치고 있는 나도 참 레전드다.
근데 진짜 좆빌 피스트 리퍼에 비해 Y축 좁고 발동도 느려;; 시발 돌려줘요 리퍼.

차라리 아예 처음부터 피스트 시절부터 게임했으면 억울하지도 않지,
이젠 그냥 버릇 잘못 들인 틀딱이 되어버렸네요. 인생....

내가 장담하는데 아수라 유저들도 앞으로 3년 5년은 무쌍파 부동 롤백 해달라고 징징거릴거다.
내 고통을 느껴봐라 장님들아.

아 근데 또 막상 글 써보니 모르겠네;;
아수라 부동이 어벤저 리퍼처럼 "이건 내 필살 기회잡이!!!" "이거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요!!!ㅠㅠㅠㅠ" 이런게 아니라서 ㅋㅋ;;

 

 

 

 

어쨌든 이렇게 아쉽지만 당분간 결투장을 접게 되었습니다.
최근 이주일 동안 최후의 발악으로 미친듯이 매칭 돌렸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었네요.

빠르게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솔직히 뭐 회사 좀 다닌다고 사람이 일상 생활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게임할 여유 정도는 금방 나지 않을까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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